경제·금융

신도시 단독주택매입 임대 붐

◎“살기좋고 수입도 안정적” 노후대비 겨냥노후를 대비하는 기존 아파트 소유자중 분당·일산 등 신도시 단독주택을 매입해 임대소득을 얻는 투자패턴이 각광을 받고 있다. 16일 분당·일산 등 신도시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존의 아파트를 팔고 이 자금으로 이 지역 단독주택을 매입, 임대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여유자금을 투자하기보다는 현재 갖고 있는 아파트를 단독주택으로 전환,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사람이 대부분으로 아파트에 비해 투자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신도시 단독주택들은 서울 등 기존 지역에 비해 주차공간이 넉넉하고 대부분 산을 끼고 있는 등 주거여건도 좋아 임대수요가 많다는 것도 인기의 요인이 되고 있다. 분당에는 야탑·정자·구미·백궁·수내동 일대에 단독주택가가 형성돼 있다. 이 지역 단독주택들은 대부분 임대를 목적으로 지은 3층짜리 건물이 대부분으로 이 가운데 1층은 점포, 2∼3층은 주거용으로 건축된 것이 많다. 필지별 면적은 55∼80평 정도로 건평은 대지면적의 약 두배 정도. 현재 시세는 대지 70평, 건평 1백40평짜리가 6억원 정도로 인근 아파트 49평형 짜리보다 약 2억원 정도 비싸다. 그러나 전세를 끼고 살 경우 보증금이 약 2억∼2억5천만원 정도 되므로 실제로 약 3억5천만원 정도만 있으면 매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49평형짜리 아파트 소유자는 이 단독주택을 사고도 약 5천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집주인이 직접 들어가 살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근 32평짜리 아파트에 전세 입주했을 때 드는 9천만∼1억원 정도의 돈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산에서 주상복합형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는 곳은 백석1·2동, 마두3동 일대로 필지당 면적은 60∼80평 정도다. 대지 70평, 건평 1백40평짜리가 약 4억5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1층의 점포 임대가 잘 되지 않아 주택으로 개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임대보증금은 약 1억5천만∼1억6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투자비는 3억원 정도 든다. 초기 자금이 넉넉하다면 전세 대신 월세로 놓을 수도 있다. 월세는 17평짜리를 기준으로 보증금 1천만원, 월임대료 50만∼6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며 수요도 많은 편. 한편 아직 집을 짓지 않은 땅을 사서 직접 지으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분당의 경우 분당동 일대를 제외하고는 단독택지가 거의 없지만 일산에는 아직 주택을 짓지 않은 단독주택지가 상당히 남아 있다. 분당은 70평짜리 필지 가격이 2억8천만∼3억5천만원, 일산은 1억4천만∼1억5천만원 정도다. 평당 건축비는 약 2백만원 정도면 건축이 가능하며 이미 지어진 단독주택을 매입하는 것보다 약 5천만∼1억원 정도 비용이 적게 든다. 분당 파크타운 국화부동산의 권미라씨는 『주로 자식을 분가시킨 퇴직자등 장년층의 수요자를 중심으로 단독주택이나 택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값이 인근 비슷한 평형의 아파트에 비해 싸면서도 주차여건등 생활도 크게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임대수요도 많아 투자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정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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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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