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애플 코리아 '아이팟' 초기모델 보상 "검토 안해"

미국서는 '배터리 결함' 집단소송으로 50달러 보상 합의

세계 1위 MP3플레이어 업체인 애플컴퓨터의 국내법인인 애플 코리아는 '아이팟' 초기 모델을 구입한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을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애플이 미국내 초기 모델 구매자들의 '배터리 결함'관련 집단 소송에 따라 지난해 3월31일 이전에 미국에서 판매된 '아이팟' 1-3세대모델에 대해 무료 배터리 교체, 50달러 상품권, 25달러 현금 등을 원고측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 2003년 12월 애플이 '아이팟' 초기 모델의 배터리 수명과재생시간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며 캘리포니아 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 모델들은 재생시간이 10-12시간이라는 애플측의 설명과는 달리 4시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결정이 나오더라도 이번재판은 미국내에서만 해당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애플 코리아는 '아이팟'이 전세계적으로 처음 출시된 지난 2001년말부터 국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보상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법률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해당하지 않지만 상도의상 같은 혜택을 주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소송에는 1-3세대 제품 및 2004년 3월 이전에 `아이팟'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주로 참여했다. 보상 대상자는 약 200만명으로 담당 판사가 애플과 원고의 보상 합의를 승인할경우 애플은 미국내에서만 최고 1억달러의 보상을 해야할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그동안 배터리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왔으나 2003년11월부터 소비자들이 99달러를 부담하는 배터리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했었다. 합의안에 따르면 당시배터리를 교환한 소비자들도 49.50달러의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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