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기아차 美서 '무서운 질주'

잘 나가는 한국 기업들<br>신차 돌풍·줄이은 호평 영향<br>6월 점유율 8.4% 사상최대


쏘나타ㆍ투싼ixㆍ쏘렌토R 등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신차들이 미국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지난 6월 미국시장 점유율 8%를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마케팅 업체 조사 결과 쏘나타가 '가장 많이 구매를 고려한 차량'으로 선정되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 미국시장 판매량 고공행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6월 미국시장에서 총 8만3,111대를 판매하며 미국시장 진출 이후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 8.4% 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5만1,205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2%를 나타냈다.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5%를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미국시장에서 3만1,906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1월의 3.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3.2%다. 이로써 현대ㆍ기아차는 닛산ㆍ폭스바겐ㆍBMW 등을 제치고 전체 판매순위 6위를 차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신차들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미국법인에서 최근 특별한 마케팅을 펼친 것이 없다"며 "쏘나타를 중심으로 신차구매 열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로 쏘나타는 6월에 1만7,771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48.7%나 늘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체 모델별 순위에서도 9위에 올라섰다. 기아차 모델 중에서는 쏘렌토R가 8,608대 판매되며 실적상승을 견인했다. 현대ㆍ기아차 신차들에 대한 현지 반응은 현지 마케팅 업체의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온라인 마케팅 조사업체 컴피트는 5월 한달간 '가장 많이 구매를 고려한 차량(Most-Shopped Vehicle)'으로 현대차의 쏘나타를 꼽았다. 쏘나타는 13만회 이상 구매 리스트에 포함돼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을 제쳤다. 업체별 관심도 점유율(SMI)도 쏘나타와 투싼ix 등 신차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7.4%에서 11.6%로 뛰었다. 이밖에 중고차 평가기관 켈리블루북ㆍ컨슈머리포트 등의 조사에서도 현대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쏘나타 등 신차에 대한 평가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상승세와 더불어 하반기 출시될 신형 아반떼와 그랜저 등 신차들이 투입되면 미국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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