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천안 만세운동 알려진 것보다 11일 빠르다

독립운동 장소도 달라…"보다 많은 사료 확보해야"

충남 천안지역의 최초 항일독립만세운동이 알려진 날보다 11일이 앞선 3월3일이라는 주장이 한 향토사학자로부터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독립운동 장소 또한 목천보통학교(천안시 목천읍 소재)가 아닌 천안 읍내 장터(현 천안 중앙시장)로 밝히고 있어 이에 대한 사료수집과 고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향토사학자 신상구(56)씨에 따르면 월북작가 민촌(民村) 이기영(1895 아산출생)이 쓴 `내가 겪은 3.1운동'이란 2차 사료에 천안읍내 장터에서 1919년 3월3일항일독립만세운동시위가 처음 벌어진 것으로 기록됐다. 또 지난 95년 이 작가의 손자 이성렬씨가 문예연구 통권 6호에 기고한 `민촌 이기영 평전(3)'에서도 현장기록이 담겨져 있다. 이는 `천안시지(1977)'와 `천안독립운동사(1995.천안문화원 발간)'등에 첫번째 만세운동이라고 소개된 1919년 3월14일 목천보통학교의 항일독립만세운동 보다 11일앞선 것이다. 신씨는 이기영은 당시 25세로 향교말(유량동)에서 생활했으며 당시 천안 군청공무원으로 근무해 격렬하게 벌어졌던 항일독립만세시위의 모습을 직접 목격할 수있었을 것으로 지적했다. 신씨는 "당시 천안에 살고 있는 서울 통학생들과 장사꾼들이 많아 서울의 3.1독립만세운동 소식을 당일 접했을 것으로 본다"며 "천안읍 장터 만세운동의 정확한 발생시간과 장소, 전개과정, 주도자 등을 알기위해 보다 많은 사료확보와 고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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