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NHN, 권리락 불구 '추락' 다음은 '독야청청'

주식시장의 급락 분위기 속에 NHN[035420]이 무상증자 약발이 무색하게 추락하고 있는 반면 다음[035720]은 해외자산 매각을 재료로 초강세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4일 무상증자 권리락이 단행된 NHN은 코스닥시장에서 오후 1시 현재 기준가 대비 4천500원(4.23%) 하락한 10만1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반해 다음은 전날보다 2천50원(4.15%) 상승한 5만1천400원을 기록하며 7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은 각각 16만7천주와 45만2천주를 기록 중이다. ◇NHN 무상증자 약발 안받네 = 이날 NHN은 200%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실시되면서 기준가가 전날(31만8천원)의 3분의1 수준인 10만6천400원으로 정해진 뒤 이보다 소폭 오른 10만8천원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초반 반짝 강세를 보였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무상증자는 기업가치를 변화시키지는 않지만 통상 주가를 싸 보이게 만들고 유동성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황승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은 주가가 30만원대로 높았던 데다 유통주식수도 발행 물량의 1%에 못미치는 등 거래량이 부족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무상증자로 인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NHN은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 매물까지 집중되면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NHN을 비롯한 대부분의 인터넷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다음 나홀로 상승 = 이에 반해 다음은 해외 자회사인 라이코스의 자산 매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나홀로 급등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12일 라이코스가 뉴스사이트인 와이어드뉴스를 현지 업체인 컨디나스에 2천500만달러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커머스 분할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이어 그동안 다음의 발목을 잡아왔던 최대 악재인 라이코스 관련 리스크 부담까지 한결 덜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이 와이어드뉴스 매각으로 라이코스 인수자금의 50% 이상을 회수하게 됐다"며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희석될 것"이라고 밝혔다. ◇NHN, 시총 감소는 일시적 현상 = 한편 NHN은 전날까지 5조원대에 육박했던 시가총액이 1조5천억원대로 줄어들면서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LG텔레콤[032640](2조4천억원)에 내줬다. 하지만 이는 권리락으로 주가는 조정된 반면 무상신주 상장은 아직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오는 8월15일 3천만주가 넘는 신주가 상장되면 시가총액도 종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시가총액 6천300억원으로 코스닥 8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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