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행자위의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국감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전직 경찰간부들로 이뤄진 공단 임원구성을 놓고 '제2의 경찰청'이냐고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김기배 의원은 "98년부터 2002년까지 공단 임원분포를 보면 이사장 4명, 감사 2명, 총무이사 3명, 안전이사 3명, 교육ㆍ홍보이사 4명 등 16명 전원이 해양경찰청장, 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간부 출신으로 이뤄진 제2의 경찰청"이라면서 "이는 교통수요의 엄연한 한 축인 민간교통 수급자들과 도로 교통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공단 본연의 성격자체가 왜곡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신경식 의원도 "공단 간부급인 1급갑 이상과 위원, 임원 등 총30명이 모두 특채로 채용됐고, 이들중 28명이 경찰출신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강래 의원은 "2000년 이후 총 99명의 신규 채용 임직원이 전원 특채로 선발됐고, 방송전문직 38명을 제외하면 51명중 49명이 경찰간부 출신"이라면서 "공단의 인력충원이 특채중심으로 파행운영된 이유와 개선방안을 밝히라"고 추궁했다.
양정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