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뿌리는 남성 헤어왁스 '붐'

일본에서 큰 인기 얻어 국내에도 진출

뿌리는 방식의 분무형 남성 헤어왁스가 국내 화장품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남성용 헤어왁스의 시장 규모(지난해 생산실적 기준)는 7,752억원 수준으로, 큰 시장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고속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2003년 왁스의 국내 총 판매량은 180만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약 98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기존 크림타입 왁스 보다 미스트 타입 왁스의 성장세가 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스트 왁스는 크림 왁스와 달리 끈적임 없는 쉬운 헤어 스타일링과 모발 뭉침 없이 뿌리는 편리함, 간편한 세정력 등의 장점을 앞세워 붐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화장품업체들이 미스트 타입 왁스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가장 먼저 미스트 타입 왁스를 선보인 곳은 보브화장품. 보브화장품은 지난 3월 M왁스프레이를 출시한 후 7월까지 4개월간 50만개 이상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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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브화장품은 올해 1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해 출시 첫해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처 리퍼블릭도 지난 8월 미스트 왁스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 회사의 제품은 경쟁사 보다 용량은 30㎖정도 늘리고 가격은 2,000~3,000원 가량 낮춰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네이처 리퍼블릭 측은 “미스트 왁스는 기존의 일반적인 왁스 제품과 달리 간편하게 원하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최근에는 여성 고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화장품업체도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시세이도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우노 포그바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고, 맨담 갸스비도 지난 8월에 퀵 무빙 미스트를 출시, 미스트 왁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왁스 시장에 미스트 타입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왁스가 나오면서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며 “향후 관련 제품들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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