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2일부터 대한생명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에 전격 착수한다.또 대한생명이 미 메트로폴리탄생명과 진행해온 10억달러 외자유치 계획은 실사결과에 따라 주체가 정부로 바뀌어 추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1일 대한생명에 대해 당초 오는 18일부터 자산·부채 실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검찰 소환 등과 관련, 일정을 앞당겨 12일 실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생명과 투자 협상을 벌여온 메트로폴리탄이 최근 대한생명의 부실부분을 공적자금으로 메워줄 것을 정부측에 요청한 바 있다며 이와 관련해서 자산·부채 실사를 준비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대한생명의 자금동향 등을 계속 점검해 왔다며 계열사와의 거래 등과 관련해 상당한 부실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부실징후가 있으나 현재 장부상으로는 자산이 부채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실사 과정에서 준비금 적정여부와 함께 계열사 등에 대한 대여금 현황을 정밀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사결과 부실이 확인될 경우 금융산업 구조개선법에 따른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거나 적기 시정조치에 따른 제재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원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