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질병보험료 15%이상 오른다

외국계·중소 생보사, 내달부터 예정이율 0.25%P 인하<br>경험생명표 교체따른 사망보험료 인하는 없을 듯


대형생보사들이 금리를 인상한 것과 달리 외국계 생보사와 일부 중소형사들은 보장성상품 보험료에 적용하는 확정금리(예정이율)를 다음달부터 다소 인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수 생보사들의 종신ㆍ정기보험의 보험료는 예상과 달리 거의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정이율 인하와 경험생명표 교체에 따른 위험률 변경으로 질병보험 등의 보험료는 15% 안팎까지 대폭 오를 전망이다. 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보험료 조정을 앞두고 생보사들이 예정이율 변경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외국계 및 일부 중소형사는 현재 4.25%인 예정이율을 4.0%로 0.25%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외국계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올 초 예정이율의 가이드 라인이 되는 표준이율이 4.25%에서 3.75~4.0%로 떨어졌기 때문에 예정이율 인하가 불가피하다”며 “대형사들의 경우 금리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표준이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푸르덴셜, 동부, 하나생명 등이 4월1일부터 예정이율을 인하하기로 확정했으며, ING,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같은 수준의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알리안츠, 흥국, 럭키, 미래에셋, 금호, 동양생명은 현재 예정이율인 4%를, PCA, AIG, 녹십자생명 등은 4.25%를 2006회계연도에도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를 결정한 생보사들의 사망보험료는 예상과 달리 거의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경험생명표 교체에 따라 종신ㆍ정기보험의 경우 보험료 인하효과가 발생했지만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보험료는 다시 오르기 때문이다. 반면 이들 보험사의 질병보험 상품 보험료는 크게 오른다. 경험생명표 교체로 질병보험의 보험료가 5~10% 인상되고 여기에 예정이율 0.25% 포인트 인하에 따라 5% 안팎 더 오르기 때문에 15% 가량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생명은 건강, 상해보험 등의 예정이율을 3.25%에서 3.75%로 인상했으며 종신ㆍCI보험 역시 3%에서 3.5%로 인상할 계획이다. 대한, 교보생명은 건강보험의 경우 4.0%로 인상했으며 종신ㆍCI보험은 3.75%로 인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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