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의회.행정부 "미흡하지만 첫 걸음 의미"

"시장여건 점검"… 추가절상 압박 가능성

늘어나는 대(對) 중국 무역적자에 시달리며 위안화 평가절상을 강력히 요구해온 미국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변동환율제로의 이행을 위한 첫 조치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지난 2년여간 중국정부에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가해온 조지 부시 미 행정부는 21일(현지시간) 존 스노 재무장관의 성명을 통해 "좀 더 신축적인 환율을 채택하려는중국의 움직임을 환영한다"며 일단 중국 정부의 발표를 평가했다. 스노 장관은 성명에서 "그동안 강조해왔던 중국의 환율제도 개혁은 중국 및 국제금융시스템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새로운 환율제도는 전세계의 안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시장에 기반을 둔 좀 더 신축적인 환율제도를 채택하겠다는 중국의 발표에 고무돼 있다"고 평가했다. 스노 재무장관은 그러나 "미국 정부는 중국의 관리변동환율제가 시장의 여건에맞게 잘 이행되는 지를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여 이 정도에 만족하지 않고 상황에따라 계속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미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과 가격경쟁을 벌일 수 없게 된 미국내 주요 기업들은 위안화가 40% 정도는 절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 행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주문해 왔다. 미 의회에서 중국이 페그제를 폐지하고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것을 압박해온 찰스 슈머 상원의원(민주.뉴욕주)도 "어린아이 정도의 걸음이지만 좋은 첫 걸음"이라고 일단 긍정 평가했다. 슈머 의원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당초 우리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작은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 유학자들의 말을 빌려 표현하면, 천리 길도 한 걸음"이라고 덧붙여 의미를 부여했다. 슈머 의원은 그동안 중국이 시장 실정에 맞춰 환율이 자유롭게 연동되도록 하지않을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27.5%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회입법활동을 주도해 왔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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