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장에서 금은 29일 개장 초부터 전날보다 20달러 가까이 오르며 온스당 30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에 앞서 28일 뉴욕시장에서 금 12월물이 한때 330달러까지 폭등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26달러 오른 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런던시장에서도 현물가격이 전날보다 온스당 20달러 이상 오른 302.40달러를 기록했다.시장분석가들은 헤지 펀드를 비롯한 투기세력이 지난 주부터 대폭 순매수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버그 딜론 리드의 귀금속 담당 피터 뷰몬트는 『유럽 중앙은행들이 금 흐름을 조정하고자 시도한 것 자체가 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매우 의미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곧 350달러선까지 폭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온스당 252달러로 20년래 최저가를 기록했던 금값은 지난 주부터 상승하기 시작, 1주일만에 18% 이상 오르며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유럽 15개 중앙은행들의 합의 발표 후 금값이 폭등하고 있는 점과 관련, 예상했던 반응이라고 말했을 뿐 더 이상 언급은 회피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