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주신라미술전 주관 이영일 호텔신라 부사장(만남)

◎“서비스도 본질은 예술이죠”/“고객과 그림과의 만남주선 당연”/작품 500여점 비치 미술관 방불『96년 4월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제주 호텔신라 방문때 수행했던 한 외신기자가 호텔 로비에 전시되어 있던 살바도르 달리의 조각 작품을 보고 깜짝 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이 곳에 오기전까지 한국의 제주도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유명한 달리의 작품을 접하게 되니 이곳의 문화수준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감탄한 것입니다.』 지난 2일 오픈해 오는 8월15일까지 계속되는 제주신라미술전을 주관하고 있는 이영일 호텔신라 부사장(52)은 호텔에서 구태여 미술제를 연 이유가 무엇이냐는 궁금증에 먼저 이렇게 말했다. 호텔이 미술등 예술활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하는 이유를 직설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 것이다. 이부사장은 『제주신라 미술제는 이왈종·황용엽씨 등 국내화단을 대표하는 굵직한 작가들이 참여해 오면서 올해로 벌써 7회째를 맞이했다』며 연륜의 두께를 강조했다. 이부사장은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예술이다』라고 주장하며 『이런 측면에서 고객과 미술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걸맞게 제주 호텔신라에는 달리의 「스페이스 비너스」, 아르망의 「무희」 등 조각과 김창열의 「물방울」, 안병석의 「바람결」 등 5백여점의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비치되어 있어 호텔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을 방불케한다. 이부사장은 마지막으로『우리가 매년 준비하는 제주신라미술제는 단순한 문화행사나 허세과시용이 아니라 고객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비즈니스 활동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 호텔신라에는 이미 비치된 5백여점의 미술품 외에도 제주신라미술제에 출품된 작품 40여점, 그리고 8일까지 계속되는 이중섭 특별전의 20점까지 더해져 호텔 전체가 희귀한 미술박물관같은 느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이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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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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