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월 총통화(M2) 증가율이 19%를 돌파하며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상하이증권보를 인용, 지난달 중국의 M2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의 18.9%보다 0.6% 포인트 높은 것이며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18.0~19.3%)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앙은행은 올해 M2 증가율 목표치를 16%로 잡고 있다. 위안화 대출 증가율도 4월의 15.5%보다 0.47% 포인트 상승한 15.97%를 기록해 최근 2년 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은행권 신규대출 규모는 2,094억 위안을 기록, 4월보다는 1,000억 위안 가량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016억위안)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통화량이 급증하면서 인민은행이 지난 4월에 이어 또 한번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상하이증권보는 올들어 계속된 긴축정책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은 정책이 별 효과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긴축정책이 시위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저우 샤우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 6일 베이징의 한 금융포럼에서 “즉각적인 추가 금리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아직 5월 경제지표들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긴축의 효과가 있는 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M2란 현금과 요구불 예금 뿐 아니라 은행의 저축성 예금, 저주자 외화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2년 미만의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시킨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