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기금 매수·실적 모멘텀株 주목

증시 당분간 제한적등락 예상속 전기가스·유통·철강·보험등 유망


미국과 중국ㆍ유럽연합 등 G3의 경기둔화가 우려되면서 국내 증시가 당분간 제한적 수준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기금 매수종목과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5일 "G3의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으나 한국의 설비투자가 개선되고 있어 주가는 일정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최근 주식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는 연기금이 선택한 종목이나 3∙4분기에도 실적이 호전될 전기가스ㆍ유통ㆍ철강ㆍ보험ㆍ건설주 등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는 G3의 생산∙소비관련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지난 6월 말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국가들의 국채발행∙만기물량이 6~8월에 집중되면서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금융규제강화안의 통과와 유럽 금융기관의 스트레스테스트도 이달에 예정돼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제지표는 긍정적이다. 특히 경기선행지수를 이끄는 설비투자 항목의 선행지표인 기계수주는 5월 전달보다 두 배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금융규제강화안과 유럽 금융기관의 스트레스테스트가 완화될 가능성을 보이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는 악재와 호재가 서로 뒤엉킨 가운데 당분간 제한적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상황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으로는 우선 연기금이 러브콜을 보내는 종목들이 꼽혔다. 연기금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하반기 국내 증시에서 주식투자를 늘려갈 예정이기 때문. 특히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현 16.6%에서 오는 2015년에는 20% 이상인 97조6,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도 7조9,000원의 매수여력이 있다고 분석됐다. 연기금이 주로 사들인 종목은 화학ㆍ전기전자ㆍ철강ㆍ운수장비ㆍ보험 등이었다. 3∙4분기에 실적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들도 추천됐다. 분기 기준 사상최고치를 달성한 2∙4분기 실적은 '고점'을 찍고 내려올 가능성이 높아 3∙4분기부터는 업종별로 실적개선의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3∙4분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전기가스ㆍ유통ㆍ철강ㆍ보험ㆍ건설업 등이 유망할 것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내다봤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과 실적개선도를 볼 때 이번 어닝 시즌 동안 전기가스ㆍ운수창고ㆍ전기전자ㆍ화학 등의 주가반영도가 좋을 것"이라며 "기존 주도주인 전기전자와 화학의 비중은 유지 또는 추가 매수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관점에서 전기가스ㆍ유통ㆍ철강ㆍ보험ㆍ건설주를 모아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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