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카드 "4개 계열사 지분 8,000억 매각"

삼성카드 계열사 지분매각,. 재무구조 개선용? 삼성그룹의 순환출자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카드가 보유중인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정밀화학 등 4개 계열사의 지분을 처분키로 해 주목된다. 삼성그룹은 순환출자로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시스템이 그 것. 삼성카드가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에 적잖은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런 삼성카드가 11일 공시를 통해 이들 4개 계열사의 총 8,132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처분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의 화재 지분율은 0.63% 감소하고, 증권과 엔지니어링, 정밀화학 등은 전량 처분해 ‘0%’의 지분율이 됐다. 지금까지 삼성 계열사 중 12개 회사의 지분을 보유해 왔던 삼성카드는 이번에 3개사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8개로 줄어들게 됐다. 삼성카드가 현재 보유중인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면 에버랜드(지분율 25.64%), 제일모직(4.90%), 호텔신라(1.31%), 제일기획(3.04%), 가치네트(3.28%) 등이다. 삼성카드가 순환출자의 핵심인 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지만 카드의 이번 지분매각의 의미는 남다르다. 일단 카드 지분 매각에 대해 삼성의 공식적인 입장은 ‘재무구조 개선용’ 이라고 말한다. 카드의 한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고 에버랜드, 호텔신라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은 그대로 갖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카드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지배구조 부담에서 한발 물러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카드는 현행 금산법에 따라 오는 2012년 4월까지 에버랜드 지분을 20% 이상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이 같은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 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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