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화와 여성의 역할/이계철 한국통신사장(로터리)

올해 상반기 전체 취업자 가운데 여성비율은 평균 41%로 여성의 고학력화와 서비스산업의 증가 추세는 여성인력에 대한 수요를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는 통계자료를 본적이 있다.농경사회의 「그린칼라」에서 초기산업사회의 「블루칼라」를 거쳐 후기산업사회의 「화이트칼라」로 이어진 시대의 선도자집단은 정보화가 정착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최신의 정보로 가치를 창조하는 「골드칼라」를 탄생시켰다. 이는 그동안 육체적 근력이 중시되던 산업고용구조가 정신적 지력을 중시하는 구조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여기에 여성들의 참여가 눈부시다. 이제 사회는 남성중심에서 남녀동등의 사회구조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으며 정보화는 이러한 전환기에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즉 가정 밖의 사회에 대한 여성의 괴리는 정보통신망이 해결해주고 있으며 정보서비스 중심의 산업발전은 여성의 참여기회를 늘리고 있다. 그동안 여권의 신장과 이를 위한 운동으로 상징되는 여성의 사회참여 양태는 이제 시대에 뒤떨어지는 감이 있으며 남성인력과 동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우리는 급성장하고 있는 정보화와 여가관련 산업에서 빛나는 여성들의 활약상을 종종 접하게 된다. 창조적이며 지식집약적인 분야에서 남성보다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전문직 여성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재택근무, SOHO(Small Office Home Office), 변형근무 등 다양한 근로형태로 여성들의 생산참여와 사회기여는 놀라울 정도다. 사회는 앞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을 용이하게 해주는 기반시설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더불어 여성에 대해 사회가 거는 기대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단지 사회적 약자, 가정의 2인자가 아닌 진정한 사회의 생산성원으로서 사회발전에 일정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여성들 스스로 사회적 존재로서의 「기대」와 「역할」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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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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