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컨버전스시대 열렸다] 인터넷전화

'070'으로 부활 날갯짓 <BR>착신 기능 식별번호 부여돼 활성화 기대<BR>통화품질 유선전화와 비슷·요금도 저렴<BR>5∼6월께 본격 서비스…관련업계 분주


‘인터넷전화(VoIP)시장, ‘070’ 타고 봄 맞을까‘ 국내에 인터넷전화가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90년대 중반이다. 당초 인터넷전화가 기존 유선전화(PSTN)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하지만 그동안 일부 기업시장에 국한되며 수면아래 머물던 인터넷전화가 새로운 도약의 기대에 부풀어 있다.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가 인터넷전화에도 착신이 가능한 ‘070’의 식별번호를 부여하면서 값싼 요금으로 유선시장 공략을 준비하며 ‘부활’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통화품질은 유선전화와 대등= 그동안 인터넷전화는 기존 유선전화에 비해 통화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기술개발로 품질 문제는 거의 극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얼굴을 맞대고 대화할 때를 100으로 봤을 때 일반 유선전화의 통화품질은 90, 인터넷전화의 통화품질은 75~80정도의 수준에 이른다. 유선전화와 거의 비슷하거나 최소한 이동전화 수준의 통화품질은 보장된다는 것이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최근 인터넷상에서 음성데이터를 압축하지 않고 그대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채택, 일반 유선전화 수준의 통화품질을 확보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070’과 인터넷시내전화는 다르다=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2가지로 분류된다. ‘070’ 인터넷전화는 별정통신서비스의 일종으로 일반적인 인터넷전화에 식별번호를 부여한 것이다. 시내전화 같은 기간통신서비스가 아니므로 업체가 자유롭게 요금을 책정할 수 있다. 현재 삼성네트웍스ㆍ애니유저넷 등이 통화품질인증을 통과해 정통부로부터 식별번호를 할당받아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시내ㆍ외 요금의 구분이 없고 국제전화도 60~70%정도 저렴하다. 하나로텔레콤이 서비스중인 인터넷전화는 ‘070’과는 다소 개념이 다르다. 인터넷 망을 이용한 시내전화다. 이 때문에 번호나 요금체계도 기존 시내전화와 같으며, 정전 등에도 별도의 배터리 등을 이용해 일정시간 동안 통화가 가능하다. 가격 측면에서는 ‘070 전화’가, 서비스 안정성에서는 ‘인터넷 시내전화’가 다소 유리한 셈이다. ◇시장 확산 기대감 커져= 현재 정통부는 인터넷전화와 기존 유선전화간 접속료 등 상호접속기준을 마련중이며, 이르면 5~6월께 본격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업계는 인터넷전화에 식별번호가 부여됨에 따라 기업시장을 중심으로 침체된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VoIP 시장 1위인 삼성네트웍스는 기존 통신비 대비 최고 70%까지 비용절감이 가능한 인터넷전화의 장점과 함께 전용 단말기를 통해 제공이 되는 부가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들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네트웍스는 이를 위해 ▦음성인식 다이얼링 ▦화상통화 ▦그룹웨어와 연동한 긴급공지 등 차별화된 기업형 부가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애니유저넷 역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기존의 기업시장은 물론 가정용 인터넷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