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졸업앨범 비리·고가구매 "이제 그만"

학생·학부모 제작 참여한 'e-앨범' 보급

초ㆍ중등학교 졸업앨범 제작ㆍ납품 계약은 2,000만원 이하가 대부분이다.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학교와 업체 간에 금품이 오갈 개연성이 높다. 또 졸업생이 3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의 경우 업체들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앨범 제작을 거부해 학생들이 졸업앨범도 없이 졸업하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고가로 구매하고 있다. 지난해 졸업앨범을 10만원 넘게 주고 구입한 초등학교는 37곳이나 됐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과 학부모가 자체적으로 졸업앨범을 제작하고 인쇄할 수 있는 'e-졸업앨범' 제작 솔루션을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굳이 업체를 통하지 않고도 학교가 자체적으로 전자졸업앨범을 CD 형태로 제작해 학생ㆍ학부모의 앨범 구입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제작과 관련한 비리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e-졸업앨범은 CD에 졸업사진과 졸업생의 음성ㆍ글ㆍ동영상 등을 남겨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관리되고 필요하면 종이앨범으로 인쇄해 배포된다. 교과부는 학교가 자체 제작한 전자앨범을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종이앨범을 원하는 학생은 별도로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또 졸업생이 3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는 전자졸업앨범을 만들도록 하고 제작한 앨범은 기업의 도움을 받아 종이앨범으로 만들어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졸업앨범을 만들지 못하거나 단체사진 한 장 등으로 자체 제작한 소규모 학교는 전국적으로 2,190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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