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월마트, 금융시장진출 본격행보

구매액 1% 현금으로 돌려주는 '신용카드'<BR>GE소비자금융社와 제휴 3월부터 보급<BR>"은행업 진출 기정사실화"…업계 초긴장

월마트, 금융시장진출 본격행보 구매액 1% 현금으로 돌려주는 '신용카드'GE소비자금융社와 제휴 3월부터 보급"은행업 진출 기정사실화"…업계 초긴장 • 월마트, 금융시장진출 본격행보 국내에서는 할인점과 카드회사들이 수수료 문제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데 반해 미국에서는 유통업체가 아예 금융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금융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월 마트는 오는 3월부터 GE소비자금융과 제휴해 신용카드 ‘월 마트 디스커버’ 를 보급할 계획이다. 월 마트 디스커버카드는 연회비를 내지 않는 데다 구매액 가운데 1%를 현금으로 돌려받기 때문에 단기간에 엄청난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월 마트의 행보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월 마트가 그저 매출확대를 위해 신용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른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월 마트는 과거 두 차례나 은행 인수를 추진했으나 의회의 반대로 매번 포기해야 했었다. 앤소니 플래스 노스 캐롤라이나대학 경제학 교수는 “월 마트의 은행업 진출은 시기가 문제일 뿐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월 마트는 최근 3년간 금융회사들과 연쇄적인 제휴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선트러스트 뱅크’, 송금환 회사인 ‘머니그램 인터내셔널’ 등과 제휴해 1,000개 매장에서 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선트러스트뱅크는 매장안에 설치된 지점을 현재의 45개에서 앞으로 1년 안에 1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월 마트는 대형 할인점의 영업전략을 금융서비스 분야에서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다른 금융회사들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월 마트 미국 매장에서 멕시코로 송금환을 보내면 9.46달러의 수수료를 받는데, 이는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이 같은 금융서비스는 월 마트의 알짜배기 수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송금환시장은 현재 연간 수수료 수입이 5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미국 전역에 퍼져 있는 매장에서 낮은 수수료로 송금환 서비스를 할 경우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금융컨설팅회사인 ‘엘라이 & 코’의 버트 엘라이는 “월 마트를 찾는 것이 곧 은행에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인식이 굳어지게 되면 금융산업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재 기자 timothy@sed.co.kr 입력시간 : 2005-01-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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