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단 도약에 나서는 (주)대한민국] STX그룹, 조선·해운·에너지 균형 성장

전분야 혁신적 원가절감 실행<br>中·유럽등 생산네트워크 가동

STX그룹은 올해 조직 내부의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미래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 등 임원진들이 지난해 11월 STX문경연수원에서‘2009년 하반기경영전략회의’를 마친 후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STX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시장 회복세를 계기로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조직 내부의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미래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2010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STX문경연수원에서 실시한 '2009년 하반기경영전략회의'에서 2010년 그룹경영에 대한 세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내부 프로세스 및 조직혁신을 통한 체질개선 ▦기존사업 충실화로 미래경쟁력 강화 ▦위기 극복 이후 재도약이 바로 그것이다. ◇위기 극복은 내부혁신부터= STX그룹은 올해 내부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현재의 상태로는 불황이 닥칠 때마다 매번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TX그룹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생산효율 극대화, 글로벌 소싱 경쟁력 및 시너지 확대, 재무개선 및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강 회장은 조선해운산업의 침체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의 원가절감 노력 수준으로는 시장경쟁력을 갖출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 조달에서 인력개발에 이르는 전 분야의 혁신적인 원가절감 시스템을 융합시키고 분위기 혁신에 주력할 예정이다. ◇4대 사업부문간 균형성장 추진= STX그룹은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건설, 에너지등 4대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은 장기호황을 누려왔던 조선업과 해운업이 그룹의 사업영역에서 많은 역할을 차지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이전과 같은 호황이 다시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 상황에서는 새로운 사업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플랜트ㆍ건설, 에너지 등의 역량강화에 그룹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STX그룹은 지난해 말 100억 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가나 주택단지 건설 사업권을 획득했고, 약 5,000억원 규모의 동유럽 풍력발전단지 사업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및 특수선 분야, 산업플랜트, 건설, 에너지 분야, 신흥시장(Brics 및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인프라 건설 및 자원개발 프로젝트, 신재생에너지 기반 사업 등 조선ㆍ해운 이외의 사업분야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네트워크 시너지 본격화= STX그룹은 지난해 STX유럽 인수를 마무리하고 대련 조선해양기지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한-중-유럽을 잇는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STX조선해양의 세계적인 생산성, STX유럽의 선진 설계ㆍ생산기술과 글로벌 영업네트워크, 중국 다롄 조선해양기지의 뛰어난 가격경쟁력 및 풍부한 생산능력을 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STX그룹은 이를 위해 지난해 이인성 부회장이 STX유럽을, 장원갑 부회장이 다롄 조선해양기지를 총괄하도록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각 해외 생산네트워크의 컨트롤 타워가 확정됨에 따라 생산기지 간 교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STX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완결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조선 분야 전 선종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올해는 이를 발판으로 구매경쟁력 강화, 생산효율성 제고, 글로벌 영업력 강화 등 전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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