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영화제작과 투자사업을 하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물적분할한 뒤 지주회사를 흡수 합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CJ그룹 차원에서 신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CJ㈜의 계열사 지배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CJ는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간접지배하고 있는 CJ미디어ㆍCJ CGVㆍCJ인터넷 등 신성장 사업의 지속적 투자확대가 필요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공시했다. CJ와 CJ엔터테인먼트의 주당 평가액에 상응한 합병 비율은 1대(對)0.1782004주다. CJ엔터테인먼트는 법인명을 유지하면서 영화제작 및 배급 등의 기존 사업을 해 나가게 된다. CJ는 “DMBㆍ와이브로 등 신매체의 등장에 맞춰 콘텐츠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CJ의 투자여력을 신성장 사업에 쏟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흡수합병 결정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지주사인 CJ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이 회장은 CJ와 CJ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각각 21.90%, 14.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합병으로 CJ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이 CJ주식으로 전환되면 이 회장의 지분율은 약 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CJ는 이날 냉동ㆍ냉장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CJ모닝웰도 1대0.3333360의 비율로 흡수 합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