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기자의 눈/9월 12일] 제약업계 블루오션 '바이오 복제약' 시장 공략하라

[기자의 눈/9월 12일] 제약업계 블루오션 '바이오 복제약' 시장 공략하라 사회부 송대웅기자 sdw@sed.co.kr 최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생명공학기업 셀트리온의 신제품 설명회. 이날 행사는 '바이오 시밀러(Bio Similar)' 7종을 오는 2011년부터 발매한다는 소식을 발표하는 자리였지만 기자도 머쓱할 정도로 자리를 채운 대다수 이들은 증권사 관계자였다. 비록 주가관리를 위한 기업의 신제품 출시 설명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 바이오ㆍ제약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 시밀러' 시장을 주목하라는 메시지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바이오 시밀러는 오리지널 항체의약품 등과 구조ㆍ효능이 비슷한 바이오 의약품으로 쉽게 표현하면 '바이오 복제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합성신약과 달리 단백질로 만드는 항체의약품의 경우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구조를 동일하게 만들더라도 단백질의 특성에 따라 인체 내 효과가 동일하지 않고 유사하다는 개념으로 '바이오 시밀러'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런 바이오의약품이 기존 합성의약품으로 치료되기 힘든 난치질환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바이오의약품시장은 지난해 80조원 규모로 합성의약품시장(600조원)보다는 적지만 성장률은 더 높다. 관련 업계 전문가는 특히 유방암치료제 '허셉틴'과 대장암치료제 '얼비툭스' 등 유명 바이오의약품들의 특허가 만료되는 오는 2014년부터는 시밀러(복제약) 생산이 가능해져 바이오의약품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4~5년의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지금이 바이오 시밀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적기인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여기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몇 개 되지 않는 실정이다. 바이오 시밀러 시장이 활성화되면 약품가격이 내려가 치료를 받지 못했던 환자들도 혜택을 받게 된다는 측면에서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할 만한 분야다. 특히 바이오 시밀러를 생산하려면 청정ㆍ무균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반도체 생산설비와 유사해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유리한 사업이며 뚜렷한 강자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국내 제약업계는 지금 정부의 약가인하정책에 몰리고 있는데다 이렇다 할 대형 신약도 없어 사면초가다.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새로운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세계 시장 흐름에 발맞춰 나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국내 바이오ㆍ제약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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