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與 전당대회 본선경쟁 돌입

후보8人 양극화 해소 재원마련 등 정책 차별화 시도

정동영(왼쪽)^김근태 열린우리당 당권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공명선거 서약식을 치르고 클린선거 서포터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ㆍ18전당대회를 향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동영ㆍ김근태 후보 등 예비경선을 통과한 8명의 후보들은 3일 공명선거 서약식 후 정견발표회를 갖고 16일 간의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입을 모아 창당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하면서도 양극화 해소와 당청 관계 개선, 범민주세력 연합 등 각론에 있어 차별화를 시도했다.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는 “저소득층 어린이 교육 확대, 저소득층 전세자금 확충, 부도임대아파트 문제 해결 등 국민에게 구체적으로 다가가는 여당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근태 후보는 “양극화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헌법개정을 통해 부동산 공개념을 도입하거나 서울대를 비롯, 국립대에 저소득층 특례입학을 허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내부유보자금을 투자로 돌릴 수 있게 정부가 경영권 방어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후보는 실용주의 노선 폐기를 선언하며 “‘창당초심 실천위원회’를 설치해 총제적 혁신에 나서고 개혁입법 과제 해결을 위한 ‘매니페스트’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혁규 후보는 ‘3합’(국민통합ㆍ당청화합ㆍ당내화합)을 강조하며 “경제활성화를 통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고 임종석 후보는 “과거 회귀ㆍ수구세력에 맞서 대통합을 통한 정권재창출이 최고의 개혁”이라며 전대 직후 ▦중도개혁세력 대통합 추진특위 ▦선거구제개편 특위 ▦지방선거기획단 등 3개 기구를 설치를 제안했다. 김부겸 후보는 “민주당과의 통합은 현실성이 없지만 선거 연합 정도는 고려할 수 있다”며 중도세력 대통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영춘 후보는 “비정규직 임금격차를 매년 5% 좁혀나가는 법안을 제출해 연차적으로 해소해나가겠다”며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 대형 유통점 입점을 지방자치단체가 허가하도록 하는 제도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조배숙 후보는 “개혁과제를 이어갈 제3기 개혁정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민주당과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KBSTV의 심야토론 프로그램 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디어 토론과 4일부터 시작되는 권역별 순회 토론회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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