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공 '뜨란채' 알짜 분양 봇물

올 판교등 66개지구 4만9,324가구 공급<br>"노른자위 땅에 마감재 고급화·설계 혁신"<br>시장침체 불구 웃돈까지 붙어 거래 인기



올해 노른자위 땅에 분양하는 대한주택공사 아파트 ‘뜨란채’가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집 마련을 꿈꾸며 주택공사 ‘뜨란채’ 청약을 노리는 사람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뜨란채’는 대부분 교통ㆍ환경여건이 뛰어나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선다. 그 만큼 ‘뜨란채’ 분양 때마다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이고 입주 땐 웃돈(프리미엄)까지 붙어 거래되곤 한다. 특히 주택공사는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취약점으로 꼽혀온 아파트 품질을 올해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평형(공급면적 기준 40평형대) 아파트를 대거 분양할 예정이어서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노른자위 땅 ‘알짜 분양’ 봇물 이룰 듯=주택공사는 올해 판교 신도시 등 전국 66개 지구에서 공공분양ㆍ공공임대ㆍ국민임대 등 총 4만9,324가구의 주택을 공급키로 하는 잠정 사업계획을 수립, 구랍 28일 발표했다. 이 같은 공급물량은 올해 3만2,629가구보다 1만6,695가구(51%) 늘어난 규모이다.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와 공영개발 확대 정책에 따른 것이다. 주택유형별 공급물량은 ▦공공분양 1만8,654가구 ▦공공임대 5,771가구 ▦국민임대 2만4,899가구 등으로 임대주택이 약 62%(3만670가구)에 달한다. 공공분양 물량은 올해보다 92%(8,934가구), 공공임대는 224%(3,983가구), 국민임대는 18%(3,778가구)씩 늘어났다. 주택공사가 올해 서울ㆍ수도권에서 신규 분양ㆍ임대 공급하는 주택 물량은 전체의 약 60%에 해당하는 2만9,869가구이다. 분양가 상한제와 공영개발이 최초로 시행돼 오는 3월과 8월 분양되는 판교 신도시에는 ▦공공분양 8,986가구 ▦공공임대(중형 임대 포함) 4,003가구 등 총 1만2,989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주택공사가 올해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평형(공급면적 기준 40평형대) 분양 및 임대‘뜨란채’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청약예정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주택공사는 오는 8월 판교신도시와 부천 여월지구에서 청약예금 가입자들에게 청약자격이 주어지는 40평형대 공공분양 아파트를 각각 4,993가구와 2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판교신도시에서 40평형대 중대형 공공임대 주택을 2,085가구를 공급한다. 주택공사가 그동안 재개발ㆍ재건축 때 일부 선보인 중대형 공공임대를 이처럼 대규모로 공급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주거환경ㆍ재개발지구 등에서 5년, 판교 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에서 10년 임대 후 분양전환되는 공공임대 아파트가 중대형으로 공급되는 것도 판교신도시가 유일하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무주택 서민이 유망 택지지구 아파트를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에 분양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올해 공급되는 주택공사 ‘뜨란채’ 분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간 아파트 못지 않은 품질개선 방침=주택공사는 청약 예정자들의 관심지역인 판교신도시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이곳에서 공급될 ‘뜨란채’의 마감재 고급화와 평면 및 인테리어 설계 혁신, 신개념 단지구성 등을 위해 전면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분양된 ‘뜨란채’ 공공분양 아파트는 전면배치방식으로 3베이 또는 3.5베이를 채택하고 있으며 현관바닥과 주방상판은 천연화강석 또는 인조대리석, 벽지는 실크, 거실과 침실바닥은 온돌마루 등으로 마감되고 1등급 인증 초고속정보통신건물로 지어진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공영개발이 확대되려면 주택공사 아파트가 마감재 등 품질이 떨어지는 값싼 서민 아파트의 옛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며 “‘뜨란채’의 품질은 지금도 민간 아파트에 비해 손색이 없지만 품질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주택공사는 우선 ‘뜨란채’ 디자인 키워드를 ‘자연과 호흡하는 유기적인 집(organic)’으로, 디자인 테마를 ‘쾌(快)ㆍ상(常)ㆍ명(冥)’으로,각각 정하고 최신 경향의 분양주택 인테리어 기준을 수립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주택공사는 평면, 창호류, 스위치, 조명 등을 다양한 생활패턴에 맞게 설계하고 마감재 등의 친환경 건강디자인을 추구하기로 했다. 주택공사는 또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고유한 ‘뜨란채’ 외부색채 디자인으로 차별화하고 단지입구, 승강기홀, 경비실, 주차장 입구, 복지관, 상가 등 단지 시설물의 전체적인 환경디자인도 개발할 방침이다. ◇뜨거운 청약열기에 웃돈까지 붙어 거래=주택공사의 공공분양 ‘뜨란채’는 지난해 정부의 8.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침체된 분양시장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주택공사가 지난해 10월 이후 경기 용인 보라, 부천 여월, 화성 봉담, 고양 행신2, 남양주 가운 등 수도권 5곳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4,551가구를 공급, 모두 분양을 마쳤다. 지난해 하반기 입주한 경기 파주 금촌, 수원 망포, 부평 삼산이나 오는 3월 입주를 앞둔 서울 서대문 천연 등의 주택공사 공공분양 아파트들은 최고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천연 뜨란채’ 인근 홍익공인 관계자는 “분양권 거래가 합법적으로 가능한 천연 뜨란채는 입주를 앞두고 있어 매물이 드물다”며 “30평형의 경우 1억7,100만원에 분양됐는데 요즘 시세는 3억원 정도로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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