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미銀 예금이탈 가속

파업 장기화 조짐에 28일 하루1兆이상 인출

한미銀 예금이탈 가속 파업 장기화 조짐에 28일 하루1兆이상 인출 • 금융권 '공동 임단협' 대리전 양상 • "고용보장 이미 문서로 확약" • 민노총 2차투쟁 돌입 긴장고조 한미은행 총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예금이탈 현상이 가시화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은행 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한 후 첫 영업일인 지난 28일 하루 동안 총 1조320억원이 인출됐다. 이는 평소 하루평균 인출금액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상품별로는 ▦정기예금 6,187억원 ▦기업예금 1,918억원 ▦저축예금 1,452억원 등이 인출됐다. 여신규모도 감소해 파업시작 전 영업일인 25일보다 2,228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백재흠 금감원 은행검사1국장은 “기업의 월말 자금수요와 장기파업에 대비한 고객들의 현금확보 등으로 거액자금의 인출이 늘어났다”며 “파업이 지속될 경우 유동성이 악화하고 예금고객의 피해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한미은행의 유동성 부족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은행 및 시중은행 등과 협조해 콜 자금공여와 환매조건부채권(RP)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 시행할 방침이다. 또 한미은행 거점점포에서 예금인출이 불가능할 경우 은행간 예금대지급 시스템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로 총파업 5일째인 한미은행 노사는 전날 노조의 무기한 총파업 선언 이후 실무접촉도 제대로 갖지 못하는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최근 노동운동에 대한 정부측의 우려를 전달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노사협상은 자율협상이 원칙”이라면서도 “국민경제의 파장이 클 경우 대응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혀 노동운동에 공권력이 투입될 수 있음을 재차 시사했다. 정승량 기자 schung@sed.co.kr 김홍길 what@sed.co.k 기자 @sed.co.kr 입력시간 : 2004-06-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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