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亞, 美국채 팔기 시작했다"

리스크 대비 비중축소 나서…한국도 대책 필요


중국ㆍ일본ㆍ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가들이 지난해 늘어난 외환보유고에도 불구, 미국 국채 투자비중이나 규모를 줄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종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화 자산가치 하락 등을 우려한 탓이지만 우리나라만 유달리 미 국채 비중을 높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9일 ‘아시아 국가들, 미 국채 팔기 시작했나’라는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미 국채 포지션 축소 움직임이 포착된다”며 “미 달러화의 약세 전환과 미국경제 둔화를 염두에 둔 사전 대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국채의 최대 보유국인 일본은 지난해 외환보유고가 24억달러 늘어났지만 미 국채보유액(민간 포함)은 49억달러나 감소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역시 미 국채 보유액이 11억달러, 30억달러 줄었다. 중국도 지난해 338억달러의 미 국채를 순매수했지만 외환보유액 증가 대비 비율은 불과 16%로 전년(31%)의 절반에 그쳤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외환보유고가 113억달러 늘어난 가운데 미 국채를 이보다 많은 115억달러나 더 사들였다. 조 연구원은 “아시아 주요국들이 (미 국채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별다른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미 달러화의 평가절하와 달러화 자산의 가격하락으로 인한 리스크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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