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결제 안되면 업계전체 마비/현대·대우 분할인수 등 거론된적 없어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8일 정몽규 회장(현대자동차 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이사회를 갖고 기아·아시아 협력업체 가운데 현대, 대우, 쌍룡에 납품하는 복수납품업체 5백82개사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기아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방안은 논의되지 않았나.
▲(정덕영 부회장)급한 것은 협력업체 문제다. 일단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먼저 했다. 기아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문제는 차후에 계속 논의하게 될 것이다.
기아사태를 둘러싸고 현대, 대우가 기아를 분할인수한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정몽규·김태구 회장)논의한 적 없다. 오늘 자리는 기아의 협력업체들 뿐만 아니라 현대의 협력업체들도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마련된 것이다. 협력업체가 가동중단되면 다음주에 다른 업체들도 차질을 빚게된다. 따라서 이 문제는 자동차업계 전체의 문제다.
정부가 지원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정 회장) 복수납품 협력업체들의 어음이 결제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기아 협력업체 중 현대에 납품하는 업체만도 1백27개사에 달하며 대우, 쌍용도 1백개사 이상에 달한다. 현재의 상태를 방치하면 자동차업계 전체의 생산중단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
기아에 대한 제 3자 인수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정상적인 가동문제가 급선무이며 그 문제는 차후에 논의할 문제다.
기아사태가 거대한 시나리오에 의해 빚어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아처리 방법에 대한 협회의 입장은.
▲(정·김회장)필요한 곳을 돌아다니면서 협회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다. 청와대, 재정경제원, 통상산업부를 비롯해 관계요로에 우리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포철이 기아에 대해 강판공급을 중단키로 했다는데 기아가 자재면에서 어느정도 버틸 수 있나
▲(한승준 부회장) 당분간 가동에는 문제없다.
기아에 단독납품하는 협력업체들도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아는데.
▲우리는 협력업체들에게 물품대는 성실히 결제하고 있다. 다만 자재대로 지급한 어음이 융통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이것만 해결되면 정상가동에는 문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