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업계의 다크호스`
지난 2000년 9월 설립된 윈포넷(대표 권오언)은 DVR업계에서 신흥 강자로 부각되는 기업이다.
국내 100여개 업체들이 난립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설립 3년 만에 160여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LG정보통신에서 통신장비 및 솔루션 연구에 전념하던 권오언 사장(42)은 DVR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업계에 뛰어들었다.
권 사장은 대기업의 우수 연구진을 확보해 인터페이스가 간단하고 화상이 뛰어난 제품을 생산해 내는데 성공했다.
권 사장은 회사 발전의 비결을 ”설립 초기 LG전자와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중심으로 진행하던 사업형태를 자체영업으로 전환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영업팀을 강화해 국내외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해외 전시회, 로드쇼 등 공격적 영업을 추진해 왔다. 이로써 사업 초기에 5~6개였던 거래선 수는 지난해 말, 세계 유명 업체인 도시바, 캐논 등 60개선으로 확대됐다.
동시에 OEM영업이 일반화된 업계에서 자체 브랜드 `넷세이프`를 선보이며 첫 수출에 나서 다양한 딜러를 확보해 왔다. 이로써 전체 제품의 95%를 수출하며 수출국도 미국50%, 유럽 35%, 아시아 25% 등으로 다변화를 이뤄냈다. 특히 유럽지역의 경우는 바이어들의 기술력 인정으로 자체브랜드 영업에도 성공했다.
권 사장은 ”직원 대부분이 LG출신 연구원들로 JPEG기술을 응용한 뛰어난 제품 기술력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수출효자 상품은 자체 브랜드를 단 16채널 스탠드얼론 제품. 컴퓨터 모니터가 아닌 일반 TV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초당 480프레임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정지화상의 화질이 뛰어나 업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마우스 작동도 편리하게 만들어 누구나 손쉽게 사용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최근 이 회사는 CCTV분야에서 세계 3대 메이저 업체 중 한 곳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 8월부터 제품 출하가 시작된 상태. 이로써 윈포넷은 설립 후 매년 200%이상의 성장률을 거두며 연속 3년 흑자를 실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32채널을 포함한 16, 8, 4채널 4개 모델의 고급형 제품과 저가 시장을 겨냥한 16, 8, 4채널의 보급형의 PC기반의 DVR 제품에 대한 라인업을 완료했다.
특히 최근 출시한 스탠드얼론형 제품은 720?80 해상도, 120FPS 저장처리의 임베디드 제품이라 사용자 편이성과 가격에서 PC기반 제품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기능을 PC형 제품 수준으로 강화함으로써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윈포넷은 현재 기술 및 사업적 경험을 적극 활용하여 DVR분야에서의 요소기술, 관련 시스템, B2B 무선 서비스 등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로써 향후 국내 DVR업계 1위뿐만 아니라 세계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끊임 없는 노력을 해 나가고 있다.
이윤 사회환원ㆍ직원 투자 도안아껴
윈포넷은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이념을 직접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부터 사회복지법인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의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에 참여했다. 지난해 1명의 수술비를 지원했고 올해 회사 순익 확대로 2명 이상의 심장병 어린이 수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원들의 즐겁고 행복한 생활기반을 적극 지원하는 것도 이 회사의 특징. 올 상반기 거둔 순익 중 3억원을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로써 60여명의 직원은 1인당 평균 500여만원이라는 `예상외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권오언 사장은 “벤처기업은 직원이 충분히 보상을 받아야 더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성과급을 지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도부터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마련, 직원생활안정자금, 주택임차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직접 지원할 방침이다.
회사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회사가 먼저 직원에게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권 사장의 생각이다. 권 사장은 “공정한 보상과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신뢰와 존중`, 고객 감동을 위한 품질과 서비스, 미래 지향적인 창조성을 중요시 하는 `세계 제품, 최고 기술 확보`를 회사 이념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