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손보, 장기보험 경쟁도 치열

질병보험등 초회보험료 작년 23.7%나 증가<br>일시납 판매 치중에 재무구조 악영향 우려도


손해보험사들의 경쟁이 자동차보험에 이어 상해ㆍ질병ㆍ간병보험과 같은 장기보험 시장에서도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손보업계의 장기보험 매출이 급증했으나 업계 일각에서는 경쟁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등 국내 10개 손해보험사의 지난 2004회계연도(2004.4~2005.3) 장기보험 초회보험료(가입자가 계약 후 처음 낸 보험료)는 3,806억원(일시납 제외)으로 전년 3,076억원에 비해 23.7% 증가했다. 손보사 장기보험 매출의 급성장은 손보사들이 자동차ㆍ장기ㆍ일반보험 등 손해보험 상품중에서 장기보험을 주 수익원으로 선택,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보사 중 매출 신장이 가장 컸던 곳은 동양화재로 2004회계연도에 360억원의 초회보험료 실적으로 올려 전년대비 53%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2위권 회사중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곳은 LG화재로 같은 기간 668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이며 동부(589억원), 현대(599억원)을 앞질렀다. 중소형사중에서는 신동아, 쌍용화재가 20% 안팎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대한, 그린, 제일화재 등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장기보험 시장의 경쟁 과열로 자칫 부작용이 양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손보사들이 단기 실적을 높이기 위해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시납 또는 연납 상품 판매에 치중하고 있으며 또 장기보험이 주로 판매되는 은행에 과다한 모집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이런 과당 경쟁은 소비자들이 보장 내용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계약하는 이른바 ‘불완전 판매’로 나타나 보험계약자들의 피해는 물론 결국에는 손보사들의 손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