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올리베티] 텔레콤 이탈리아 경영권 확보

이탈리아의 통신회사 올리베티가 21일 경쟁업체인 텔레콤 이탈리아(TI)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함으로써 650억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에 성공했다고 이탈리아 증권거래소가 발표했다.올리베티의 금융자문을 맡고 있는 메디오방코 그룹도 성명을 통해 『인수 담당자들로부터의 정보에 따르면 21일 오후 9시(현지시간) 현재 TI지분 확보율이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최대 통신업체인 도이체 텔레콤(DT)과 우호적 합병을 성사시키려던 TI의 계획은 무산위기에 부딪쳤다. TI 주식 1.5%를 보유하고 있는 콤미트은행과 이탈리아 최대 보험사로 TI 주식 1%를 갖고 있는 아시쿠라지오니 제네랄리는 이날 밀란 증권거래소가 폐장된 뒤 올리베티의 TI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했다고 선언했다. 이밖에 산 파올로-이미 은행(0.8%), 우니크레디토 은행(0.7%), 지주회사 이필(0.6%) 등 다른 TI지분 보유 기관들도 일제히 올리베티에 지분을 매각했다. 이날 증시에서 TI주가는 0.72% 하락한 9.62유로로 마감됐으나 올리베티는 주당 인수가격으로 11.50유로(12.5달러)를 제시했다. 이탈리아 최대 통신회사인 TI는 이탈리아내 경쟁업체인 올리베티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피하기 위해 독일의 DT와의 우호적 제휴에 나섰으나 이탈리아 정부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 진통을 겪어왔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도이체 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DT는 아직도 TI와의 합병을 희망하고 말해 인수의사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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