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前·現검사 20여명 줄소환한다

이번 주부터 전ㆍ현직 검사 20여명 줄 소환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부터 박기준, 한승철 전 검사장 등 전현직 검사 20여명을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은 또 새롭게 드러난 황희철 법무차관의 진정 묵살 의혹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해 스폰서 검사 의혹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준 특검보는 22일 "이번 주부터 전현직 검사의 본격적인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변조사와 세부 방향을 잡느라 조금 지연됐던 수사를 이번 주에는 최대한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특검팀은 우선 스폰서 검사 명단을 공개했던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씨의 진술과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박기준, 한승철 전 검사장을 포함, 전ㆍ현직 검사 20명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관심이 컸던 성접대 등 향응수수 의혹의 경우 대부분 공소시효가 지나 강제력이 있는 소환조사는 힘들다고 보고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서면조사를 우선 실시할 방침이다.

특검이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황 차관의 진정 묵살 의혹의 경우 직무 유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법리 검토가 이번 주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 차관은 진주지청에 평검사로 근무한 1988~89년 수차례 접대했다는 정씨 진술에 따라 서면조사 대상자로 분류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정씨가 팩스로 보낸 진정서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이번 특검 조사에서는 직무 유기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씨는 지난해 2월 팩스로 부산지검에 제출한 것과 동일한 접대사실이 담긴 두 장짜리 진정서를 황 차관 앞으로 보냈다고 특검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황 차관은 "지난해 4월 한 장짜리 서신을 팩스로 받은 일은 있지만 진정서가 아니라 사적인 서신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씨와 황 차관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는 만큼 특검은 황 차관에게 이번주 초 서면 질의서를 보내 후 답변을 받아 이를 검토한 뒤 소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정씨와 황 차관의 주장이 계속 엇갈릴 경우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특검팀이 황 차관과 정씨의 대질조사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