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4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노동단체들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저지하기 위해 공동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최근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해 미국노총산별회의(AFL-CIO)와 승리혁신동맹(Change to Win Coalition) 등 미국의 노동단체들과 한미FTA에 대해 공동 대응을 펼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노동단체들은 6월 초 미국의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FTA 1차 협상에 맞춰 현지에서 공동집회와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한편 공동 명의의 성명서를 미국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7월 중순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협상 기간에는 미국 노동조직 대표단이 방한해 우리 정부에 의견서를 전달하고 민노총이 개최하는 집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양국 노동단체들이 공동대응을 하기로 한 것은 FTA가 노동자가 아닌 기업의 이익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을 공유한 데서 나온 것"이라며 "공동투쟁을 통해 FTA를 민주적인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양국 정부의 졸속추진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