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금융시장에서 활동중인 헤지펀드들에 대한 등록을 의무화하는 규정 마련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제안서에 따르면 SEC는 현재 거의 제재를 받지 않고 있는 헤지펀드들에 대해 처음으로 금융당국의 감사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높은 투자위험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소액 투자자들과 연기금펀드 자금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헤지펀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지만 현재까지는 규정이 없어 감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투자 컨설팅 회사인 트레몬트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들은 5년 전 2,500개에서 현재 6,000개로 그 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운영 자금 규모도 1990년 약 500억 달러 수준에서는 현재는 6,000억 달러로 12배나 급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