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친환경 전남쌀 "없어서 못판다"

80㎏들이 60만원대 수도권서 불티

20대 청년 농사꾼이 `친환경 전남쌀'의 고급화전략으로 대도시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등 꾸준히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주인공은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에서 가업을 이어받아 올해로 5년째 친환경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정병찬(26)씨. 이 마을에서는 정씨를 중심으로 10개 농가가 30여㏊의 논에서 매년 친환경 유기농 쌀 100여t을 생산해 서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 매주 1-2t 가량을 1㎏당 7천800원(80㎏가마 기준 62만4천원)씩에 정기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80㎏들이 전국 평균 가격이 17만원대인 것에 비하면 3배가 넘는 가격이다. 현재 이 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백화점 측에서 공급 물량을 늘려줄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연중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물량을 조절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씨 등이 이 처럼 높은 가격에 쌀을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은 우선 소비자 기호에 맞는 밥맛이 좋은 품종, 일명 `비단쌀'을 선택해 재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재배 과정에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쌀겨를 이용한 잡초방제 등으로 친환경 유기농법을 실천하고 벼를 수확한 뒤에는 건조기로 이용해 알맞게벼를 말려 5℃ 저온저장시설에 보관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주문 후 도정'으로 품질을 높이고 납품된 쌀이 2주 이상 경과할 경우 즉시 반품 처리하는 등 쌀의 품질관리에도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정씨는 "쌀시장 개방에 따라 농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품질이 좋을 경우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앞으로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량을 2배로 늘릴 수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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