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3일째 조정… 909선 후퇴(잠정)

종합주가지수가 3일 연속 조정을 받았다. 최근 지수 급등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에 나선데다 차익실현과 선물시장 약세 등의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매 역시 1천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날 미국 나스닥, 다우존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동반 하락한 사실과 다시 부상한 환율 불안 문제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87포인트 낮은 910.4로 출발한 뒤 내림폭을 다소 키워 결국 6.9포인트(0.75%) 떨어진 909.3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60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7억원, 33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36억원, 비차익거래 942억원을 합해 총 1천78억원의매도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최근 시황개선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던 증권주가 2.14%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의료정밀(-2.06%), 건설(-1.75%), 통신(-1.69%), 서비스(-1.65%), 금융(-1.4%), 화학(-1.33%) 등도 하락했다. 반면 기아차[000270](4.82%), 현대차[005380]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운수장비업종지수는 1%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현대산업[012630](-3.01%), 대림산업[000210](-3.04%), 현대건설[000720](-2.29%), 대우건설[047040](-1.77%) 등 건설주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신한지주[055550](-3.06%), LG투자증권[005940](-2.7%), 현대증권[003450](-2.47%), 외환은행[004940](-2.1%), 삼성증권[016360](-2.06%), 대구은행[005270](-1.79%) 등 금융, 증권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두산중공업[034020](-5.14%), LG전선[006260](-3.89%), SK[003600](-3.04%) 등의 하락폭도 컸다. LG필립스LCD[034220]도 1.59% 하락, 3일째 내림세를 보였으나 삼성전자[005930]는 등락없이 48만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동국제강[001230](3.1%), 삼성전기[009150](2.97%), 한화석화[009830](2.75%), 현대모비스[012330](1.48%) 등은 약세장 속에서 선전했다. 상승종목은 드림랜드[003190], AP우주통신[015670] 등 상한가 종목 21개를 포함해 314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431개였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920~940권의 매물대를 앞두고 거래대금이 사흘 연속 줄어드는 등 시장의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별한 호재성 변수가 없는한 이번주 초반의 급등으로 발생한 격차(갭)를 메우려는 조정 과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