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도요타, 세계車 시장 정상에

美 판매호조로 올1~3월 매출 GM 제치고 1위<BR>순익도 27억弗로 美 빅3 합계 6배 넘어<BR>당분간 독주 전망…현대차 사상 첫 10위


’떠오르는 태양’ 도요타가 50년 넘게 세계자동차 시장을 지배해 온 제너럴모터스(GM)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정상에 올라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의 올해 1~3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한 461억달러(약 49조원)으로 458억달러를 기록한 GM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분기 단위 매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도요타는 지난 2003년 포드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선 후 불과 1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반면 GM은 실적 집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2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 포드는 지난해보다 0.9% 증가한 451억달러로 3위를 고수했고 그 뒤를 다임러크라이슬러(409억달러)ㆍ폴크스바겐(276억달러)ㆍ닛산(231억달러)ㆍ혼다(222억달러)ㆍ푸조(176억달러)ㆍ르노(129억달러) 등이 이어갔다. 한국업체로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제외)가 61억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도요타는 이 기간 순이익이 전년보다 17%가 감소한 27억5,000만달러에 그쳤지만 미국 ‘빅 3’의 순이익을 모두 합친 것 보다 6배나 많았다. 또 도요타를 제외한 9개 차업체 전체의 순이익과는 불과 3억달러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시가총액에서는 이미 세계 자동차업계의 정상을 차지한 지 오래다. 현재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14조1,000억엔으로 GM과 포드ㆍ폴크스바겐ㆍ푸조ㆍ다임러크라이슬러의 시가총액을 합친 금액보다 많다. 도요타가 ‘자동차 황제’로 등극하게 된 것은 미국시장에서의 판매호조가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특히 GM과 포드 등 미국 자동차업계의 실적 악화와 이에 따른 신용등급 추락은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완성차업계의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실제 이 회사의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 점유율은 석달 전에 비해 1.1%포인트나 상승해 13%로 올라섰다. 또 현재 12%에 불과한 세계시장 점유율도 10년내 15%로 3%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GM과 포드의 시장 점유율은 2.1% 포인트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당분간 도요타의 독주를 막는 업체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에프라임 레비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도요타는 경쟁력이 크지 않았지만 현재의 도요타는 더 많은 생산투자를 하고 있고 더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도요타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월법인인 도요타는 2004 회계연도에 매출 18조5,000엔, 순익 1조1,712억엔을 기록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0.3% 증가한 1조6,721억엔을 달성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 같은 매출이 태국ㆍ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서는 것이며 일본의 올 예산중 공공사업관계비, 문헌과학기술진흥회비, 국방관계비용의 합계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전했다. 순익도 경쟁사인 닛산자동차와 혼다의 순익합계 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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