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5일 노무현 대통령 아들 건호씨의 장인 배모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관할 경찰이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 “배씨의 음주 교통사고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신임 이택순 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러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외압이나 합의 종용은 없었다”고 보고했다.
경찰청은 “배씨가 사고 당일인 지난 2003년 4월 24일 소주 몇 잔을 마시고 오후 7시 10분쯤 임모 경사의 차량과 충돌사고를 일으켰다”며 “음주 교통사고가 물적피해 사고로 격하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사건 관련자 모두를 재조사하고 음주교통사고를 부실하게 처리한 당시 파출소 직원에 대해 인사조치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