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경제전망] 20세기 폐장주가 관심 집중

은행들이 내년 1월3일까지 영업을 중단하므로 고객들은 29일 이전에 넉넉하게 자금을 인출해 놓는 것이 좋다. 30일에는 공과금 납부를 비롯한 은행창구 수요가 폭증, 대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Y2K 과민은 혼란 초래= 대다수 금융사와 관련 기업들이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가정주부들이 『컴퓨터 오작동으로 가스나 전력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루머를 퍼뜨리는 바람에 라면을 비롯한 생필품 사재기 조짐이 역력하다. 전문가들은 『Y2K 문제로 인한 재앙이 일어날 확률은 몇만분의 일도 안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 「Y2K 때문에 착오가 생겼으니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전화가 온다면 응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기행각일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 연말경품 풍성= 증권사들은 20세기 마지막 종가나 21세기 첫 종가 맞추기 행사를 갖고 고객들에게 푸짐한 경품을 나눠준다. 한화증권은 폐장일인 28일의 종합주가지수 종가를 맞추거나 가장 근접한 지수를 적어낸 1등 1명에게 1,000만원짜리 MMF 수익증권을 준다. 삼성증권은 2000년 개장일의 종가를 맞추는 사이버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총 2억2,000만원 규모의 경품을 내걸었다. LG투자증권과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도 폐장일 또는 개장일 종가 맞추기 행사를 벌인다. 이번 행사는 지난 25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31일까지 회사별로 이어진다. ◇대우 해외채권단과 본격 협상= 국내 채권단은 대우 채권 회수율을 둘러싼 협상을 오는 28일 시작하면서 막판 줄다리기를 벌인다. 그동안 관심을 모아온 대우자동차의 경영진이 27일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해외 채권단은 최근 국내 채권단이 제시한 채권회수율이 너무 낮아 합의해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 서구 은행들이 성탄절 휴가에 돌입한 만큼, 협상은 내년 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환율도 막판 공방전= 지난주 1,130원30전으로 시작된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과 기업과 금융사의 연말 결제수요가 살아나면서 주초보다 1원70전 오른 1,132원으로 마감했다. 마지막주에도 사자와 팔자세력간의 균형이 이뤄지면서 1,13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채 금리는 지난주 한 때 10%를 넘어서 불안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9.95%로 마감됐다. 당국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9%대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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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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