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소금」사업 참여 잇달아

◎쌍룡­인도 한화­호주서 대규모 염전 개발/소금수입 전면자유화·국내염전 폐전정책 따라/LG·삼성등 수입추진 외국사 시장잠식 대응7월부터 소금수입이 전면 자유화됨에 따라 종합상사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해외 염전개발 및 소금수입에 잇달아 참여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쌍룡이 국내 제염전문업체인 (주)한주와 공동으로 인도에서 7백34만평규모의 대규모 염전을 개발, 올 연말부터 국내에 천일염을 들여올 계획이다. 이 염전의 연간생산능력은 50만톤으로 쌍용은 이 가운데 절반정도는 국내에 반입하고 앞으로 생산능력을 1백만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주)한화도 네덜란드 악조 노벨사와 합작으로 6천5백만달러를 투자, 호주 온슬로지역에 6천만평의 염전을 개발키로 하고 최근 토목공사에 들어갔다. 한화는 오는 2000년 1백만톤, 2002년부터는 2백50만톤의 소금을 생산, 상당량을 국내에 반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관계사 공업원료용으로 소금을 수입했던 LG상사는 정부의 국내 염전 폐전정책에 따라 국내 수입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수입확대를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삼성물산은 수익성있는 사업은 아니지만 초기 시장확보를 위해 소금 수입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세계 소금시장은 일본 종합상사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이같은 조치는 국내 시장보호 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관계자는 『소금수입이 전면 자유화됨에 따라 외국 제염업체의 국내시장 잠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외염전개발과 소금수입은 불가피한 조치』라며 『수입을 한다 하더라도 국내 염전산업의 보호를 위해 앞으로 5년간 톤당 6만7천원의 수입부담금을 부담해 당분간은 경쟁력을 갖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소금수요는 연간 2백70만톤에 달하고 있으며 국산 소금의 경우 가격 및 품질경쟁력이 떨어져 오는 2000년에는 90%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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