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가 주목하는 '젓가락 문화'

EBS '두뇌전쟁의 비밀, 손' 17일 밤 10시 방영


“전세계에서 한국인 말고 어떤 이가 쇠 젓가락으로 콩을 집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쇠 젓가락으로 옥수수와 쌀도 집을 수 있다.” 세계 최초로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연구성과를 설명하면서 설명한 비유다. 우리의 생명공학 성장 배경에 손재주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황 교수의 이 말 한마디에 전세계가 한국의 손을 지켜봤다. EBS는 17일 오후 10시에 연중기획 ‘교육의 미래다’ 시리즈 ‘두뇌전쟁의 비밀, 손(手)’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손이 두뇌에 미치는 영향과 손을 통한 교육과 체험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또 손을 사용하는 체험학습 현장을 직접 찾아 손재주 교육이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도 살펴본다. 프로그램이 찾아간 곳은 인천 주안초등학교. 매달 젓가락 기능장을 뽑는 이 학교에서 교사들은 젓가락 체험이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애초 밥상머리 예절교육으로 시작한 젓가락 학습이 산만한 아이들의 집중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젓가락질 뿐 아니라 손재주 교육에 한창인 다양한 교육현장도 찾아간다. 매일 오후 아이들에게 바느질 교육을 시키는 과천의 어린이집, 종이접기, 수예, 십자수 등 손을 이용한 다양한 활동교육을 하는 서울 군자초등학교의 클럽활동 등에서 아이들이 성취감과 집중력을 함께 키워 나가는 모습을 살펴본다. 학교 아이들에게 나무젓가락, 포크, 쇠 젓가락을 사용할 때의 뇌파를 알아본 결과 쇠 젓가락을 사용할 때 기억력과 정서를 담당하는 측두엽이 다른 젓가락을 사용할 때보다 30~50% 더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은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아이들이 퍼즐 맞추기 능력 역시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와 손짓을 많이 하는 것이 단어를 떠올리거나 두뇌를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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