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80억원의 경상적자를 봤던 삼보컴퓨터(코드 14900)가 올해 저가 개인용컴퓨터(PC)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250억원의 경상흑자를 올릴 전망이다.23일 삼보컴퓨터 회사관계자는 『올해 1월한달동안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30억원 증가한 1,250억원에 달했다』며 『올 한해동안 1조7,000억원의 매출과 25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이 증가한 것은 미국에 수출되는 저가PC 「E-TOWER」에 대한 호응이 높기 때문. 현재 이제품은 미국 PC시장의 5.9%를 점유하고 있다.
이관계자는 『내수시장도 수출시장보다는 반응이 느리기는 하지만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Y2K관련수요, 학교 전산화등에 힘입어 올 내수판매도 예년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보컴퓨터는 올해초 사업계획서를 통해 400%를 넘는 부채비율을 올해안에 200%내외로 끌어내리겠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익유보금과 유상증자를 통하면 무리없이 계획이 달성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증권업계는 이회사가 적정 주가수준에서 증자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현대증권은 삼보컴퓨터의 올해 매출액을 1조5,521억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을 176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현대증권 투자분석팀의 장윤용(張允榕) 책임연구원은『현재 임시국회에 계류중인 스포츠 복권의 복표단말기 사업승인이 이뤄지면 삼보컴퓨터가 타이거폴스측에 800억원의 단말기를 팔수 있다』며 『이경우 이회사의 올해 경상이익을 340억원 정도로 수정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