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MVNO서비스' 본격 상용화

모바일 콘텐츠 업체 엔타즈등 3곳 사업 개시


중소 모바일 콘텐츠 업체 등이 KT로부터 통신망을 임대해 데이터 가상이동통신망(MVNO)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아직 '제4 이동통신사' 출현을 점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서비스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다.

KT는 모바일 콘텐츠 업체인 엔타즈, 선불 휴대전화서비스 업체인 프리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과 손잡고 MVNO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는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업자(MNO)로부터 싸게 통신망을 빌려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뜻한다.


엔타즈는 KT 가입자들이 만화, 게임, 화보, e북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포털 서비스 '프리 모바일 타운(Free Mobile Town)' 서비스를 시작한다. 프리 모바일 타운은 별도의 요금제 가입이나 데이터통화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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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임사이트인 '무료게임타운' 으로 200만 가입자를 모은 바 있는 엔타즈는 앞으로 게임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프리모바일타운은 휴대폰에서 '5242 + SHOW버튼'을 눌러 이용할 수 있다. 관련 정보는 엔타즈 홈페이지(www.entaz.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프리텔레콤과 에버그린모바일은 외국인 등 단기ㆍ소량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불 서비스 사업을 전개한다. 두 업체는 저렴한 선불 요금제를 제공하고 온ㆍ오프라인 충전 사이트 확대, 외국인 전문 상담원 배치 등으로 편리한 서비스 이용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외국인을 위한 외국어 무선 인터넷 콘텐츠 제공, 호텔 렌털사업 진출 등을 통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곽봉군 KT 상무는 "다양한 MVNO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고자 해 왔던 KT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MVNO 사업자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와 음성을 합친 본격적인 MVNO 사업은 아직 갈 길이 상당히 남은 상태다. 제4 이동통신사업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온세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등은 오는 9월 방송통신위원회가 MVNO 사업 관련 규제안을 확정 지을 때까지 대기 중이다. 한 MVNO 준비업체 관계자는 "엔타즈 등은 KT에 미리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다"며 "독립적인 MVNO 사업을 하기 위해 9월 관련 규제안 발표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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