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신한銀 연초 '은행 대전' 기선제압

국민銀은 여·수신 모두 위축

연초부터 벌어진 두달간의 영업대전에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기선을 제압하고 국민은행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이 통상적으로 1월을 인사 등 내부 문제에 할애하고 2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뛰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 실적은 올 한해 실적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국민.기업.신한.우리.외환.조흥.하나은행과 농협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2월말 기준 총여신(원화대출금)은 77조3천920억원으로 12월말의 74조2천640억원 대비 4.21%(3조1천280억원) 증가해 증가율 및 증가액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5%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규모가 커지는 만큼의 자연 증가율을 두달만에 거의 늘린 셈이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에서 고르게 급격한 증가세를 만들며 연초 시중은행의 영업대전을 달궜다. 신한은행의 2월말 기준 총여신도 47조7천75억원으로 12월말의 46조616억원 대비 3.57%(1조6천459억원) 늘어났다. 하나은행은 두달간 2.83%(1조6천204억원), 외환은행 2.75%(7천959억원), 조흥은행 1.87%(6천562억원), 기업은행 1.87%(1조708억원), 농협 0.86%(6천888억원)의 증가율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은 2월말 총여신이 122조2천128억원으로 12월말의 122조2천952억원에 비해 0.07%(824억원) 줄어들었다. 수신 부문에선 꾸준하게 특판성 예금을 취급한 신한은행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의 2월말 총수신(원화예수금)은 62조7천791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의 60조7천887억원에 비해 3.27%(1조9천904억원) 급증했다. 조흥은행의 2월말 총수신도 36조779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35조4천275억원 대비 1.84%(6천504억원) 늘어났다. 농협이 1.38%(1조2천33억원), 기업은행이 0.98%(5천710억원), 우리은행이 0.63%(5천682억원)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요구불예금(MMDA)이 신탁상품으로 이동하면서 총수신이 5.04%(3조944억원) 급감했다. 국민은행은 두달전 대비 1.48%(1조9천500억원), 외환은행은 0.16%(587억원) 줄어들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자산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통합 이후 중복고객 감소 현상을 앞두고 고객 단속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민은행은 아직 리스크 관리에 좀 더 많은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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