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항공대, 초소형 인공위성 발사

순수 자체기술 '한누리 1호' 카자흐스탄 발사장서

한국항공대학교 장영근 교수와 학생들이 순수 자체기술로 만든 초소형 인공위성 '한누리 1호(HAUSAT-1)'가 27일 오전 4시43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발사됐다. 한누리 1호는 장 교수와 이 대학의 학생 10여명이 2년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무게 1㎏, 가로 및 세로, 높이가 각각 10㎝다. 야구공 보다 약간 큰 '꼬마 인공위성'으로 제작비 1억9천만원이 투입됐다. 대학 연구실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제작, 발사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발사성공 여부는 한누리 1호가 이날 오전 11시께 한반도를 지나가면서 항공대에 설치된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하는 때를 전후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장 교수는 "한누리 1호가 사용하는 주파수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에 모두 올려놓았기 때문에 주요 대학이나 아마추어 햄들에 의해 발견될 수 있다"면서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누리 1호는 러시아 발사체 '디네플(Dnepr)'에 실려 발사됐다. 이 발사체에는 러시아 군사위성 '벨카(BELKA)', 미국과 일본, 노르웨이의 대학 및 공공기관의 초소형 인공위성 14개가 함께 실려 발사됐다. 한누리 1호는 비록 크기는 작지만 전원 및 통신시스템,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열 통제 시스템과 자세 제어 시스템, 태양 전지판 등도 탑재했다. 한누리 1호는 앞으로 1년간 지구상공 511㎞의 저궤도를 돌면서 GPS(위치확인시스템) 수신기를 사용하는 인공위성 위치정보 수집, 태양 전지판 전개 메커니즘 시험,자체 개발한 태양센서의 우주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장 교수는 "한누리 1호는 대학차원에서 교육용으로 제작한 초소형 인공위성이지만 구성요소는 대형 인공위성과 같다"면서 "인공위성으로서의 기능을 모두 갖췄다는점에서 인공위성 제작 기술을 습득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팀은 현재 학생 15명과 함께 25㎏짜리 '한누리 2호'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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