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5세대 쏘나타 VS 세계 명차, 美 시장서 진검승부

3.3람다엔진에 첫 메이드인 USA 차종<BR>20일부터 美 앨라배마공장서 본격 양산<BR>신형 그랜저도 유럽등 대형 車 시장 공략


‘제 5세대 쏘나타로 세계 자동차시장의 심장부를 공략하라.’ 현대자동차는 오는 20일부터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양산될 제 5세대 쏘나타를 앞세워 미국시장에서 세계 유명 메이커와 본격적인 품질 경쟁에 나선다. 현대차가 내놓은 쏘나타는 3.3 람다엔진을 장착한 첫번째 ‘메이드 인 USA’차종이다. 초기품질지수(IQS) 목표치는 80점으로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급차종 중 1위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생산ㆍ판매될 쏘나타는 도요타ㆍ혼다ㆍGM 등의 내로라하는 경쟁차종과 승부를 겨룰 것”이라며 “도요타의 캠리나 혼다의 어코드 등에 비해 순간 가속력이나 연비 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만큼 미국 내 베스트카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신차 출시 후 품질이 안정되자면 1년 이상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쏘나타가 미국시장에서 출시와 동시에 초기품질지수 1위를 차지한다면 새로운 자동차 역사를 쓰게 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적인 가동 및 시장 진입을 위해 초기품질 확보에 승부수를 띄웠다. 이를 위해 150명 가량의 베테랑급 품질요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이 지난해 말부터 앨라배마공장에 상주, 쏘나타의 초기품질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지난달 28일 국내에 출시된 그랜저를 미국ㆍ유럽지역으로 수출, 고부가가치 대형차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고품격 월드 프리미엄 세단’을 표방하는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서 렉서스 ES330 등과 겨룰 차종으로 내세운 것이다. 2700cc 뮤엔진을 장착한 Q270과 3300cc 람다엔진을 채택한 L330 두 가지 모델이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쏘나타에 이어 신형 그랜저 역시 기존 차명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며 “지난 20년을 이어온 대형차의 대명사 '그랜저 시리즈'의 전통과 명성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그랜저는 세계시장에서 프리미엄급 대형 세단을 겨냥한 차종으로 현대차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2년여동안 모두 2,500억원을 투입해 만든 야심작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판매목표를 올해말까지 ▦국내 4만대 ▦북미 및 유럽 등 해외 1만7000대 등을 합해 모두 5만7,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내수와 수출비중을 절반씩 잡아 월평균 1만대씩 연간 12만대를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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