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기업, 신규시설 투자 대폭 늘어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올해 코스닥 상장법인들의 신규시설 투자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는 올 상반기 코스닥 기업들의 신규시설 투자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15% 늘어난 6,9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규 시설투자가 급증한 지난해 하반기보다도 80.6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4조6,914억원을 기록한 후 하반기에 13조8,163억원으로 늘었다가 올해 상반기 5조9,608억원으로 다시 감소한 유가증권시장 법인과는 다른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이를 ‘낙수효과’로 풀이한다. 오경택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에 기업이 신규제품 생산을 늘리기 시작하면 자체 생산설비를 확충한 후 부품업체에 생산 증대를 요청하게 된다”며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대기업들은 설비 확충을 마무리 했지만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기업들은 올 상반기까지 설비투자를 계속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규시설 투자 증가는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SKC솔믹스는 발광다이오드(LED) 공정 구축에 세 차례에 걸쳐 911억원을 투자했다. 신화인터텍도 282억원을 들여 액정표시장치(LCD)용 광학필름의 한 종류인 고휘도 액정복합필름(CLC) 공장을 새로 지었다. 멜파스는 휴대폰 터치패널에 들어가는 강화유리 일체형 터치(DPW) 신규설비 투자에 222억원을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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