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목 이곳!] 부천 중동대로 일대 상동·중동

7호선 연장 호재…집값 급등<br>"他신도시보다 저평가"에 부녀회담합도 한몫<br>중동 은하마을 38평 한달새 2억 올라 5억<br>"호재 이미 집값에 반영…투자유의" 지적도

부천시청 인근의 은하마을 효성 아파트는 최근 집값이 크게 뛰며 중동 지역 내 최고가 아파트로 올라섰다.


“한달 새 최고 2억원이나 올라 집주인들의 계약 해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부천 중동 은하마을 E공인 사장) 부천 상동ㆍ중동의 집값 상승세가 무섭다. 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부각되고 있는데다가 부녀회를 중심으로 한 ‘가격 담합’까지 이뤄지면서 지난 한달간 평형별로 5,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급등했다. 부천시에선 그동안 중앙공원 인근의 그린타운 단지들이 인기 아파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단지 주변으로 시외버스터미널, 중부경찰서, 부천시청, 순천향대학교병원, 중앙공원 등의 편익시설이 풍부해 생활환경이 좋았기 때문이다. 지하철 1호선 중동역이 가깝고, 초ㆍ중ㆍ고교를 비롯한 교육시설이 많은 것도 지역 내에서 그린타운 아파트를 선호한 이유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동의 블루칩 단지가 중동대로 양쪽에 위치한 상동ㆍ중동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다. 지하철 7호선의 연장공사가 실시되면서 기대감이 커졌고, 동일 지역 내 그린타운 아파트 등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투자 메리트로 작용해 매수세가 몰리는 추세다. 상동 일대 7,500여 단지는 입주한지 3~4년 지난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중동 일대 아파트가 신도시 개발 초기 분양돼 입주 10년을 넘은 것에 비하면 새 아파트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중동IC의 진출입이 편리하고 상동호수공원, 부천영상문화단지, 아인스월드 등이 가까워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다”며 “인천 삼산지구 개발에 따른 호재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동지구 내 아파트는 최근 매물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달에만 가구별로 2,000만~3,000만원씩 올랐고 앞으로 더 오를 것을 예상해 거래 성사 직전에도 매도자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단지 내 G공인 관계자는 “최근 1기 신도시 집값 동반 상승 분위기를 타면서 집값이 많이 올랐다”며 “지금 사도 수천만원은 벌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를 권유했다. 지구 내 아파트 중에는 외곽순환도로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34평형이 2억9,000만~3억2,000만원선이다. 효성 센트럴 34평형은 이 지역에서 가장 비싸 3억5,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층과 향에 따라 최고 4억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지 앞쪽으로 밀집한 상가에 유흥시설이 많은 것이 단점이다. 호프집, 주점을 비롯 모텔도 수두룩해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는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부천시청 건너편 중동의 은하마을, 중흥마을은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이 들어서는 초역세권이고 단지 주변에 교육여건도 좋아 상승세다. 시청 외에 부천 CGV, 월마트 등의 편의시설도 풍부하고, 최근에는 부녀회 담합까지 등에 업고 한달간 집값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은하마을 효성ㆍ쌍용은 매도자 우위의 시장을 형성하며 38평형 기준으로 5억원에도 매물이 나오는 상황이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며칠 전 계약금 5,000만원을 물어주면서까지 해약한 사례도 있다”며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강마을 주공4차 31평형도 이 일대에서 중형 평형으로 희소성을 갖고 있어 현재 2억5,000만~2억7,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최근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투자에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지하철 개통 전 다시 가격이 오를 조짐이 있지만 이미 집값에 반영된 부분이 크고, 최근에는 특별한 호재 없이 집값이 올랐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송도 신도시나 삼산지구가 더 유망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