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3ㆍ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2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장 출혈이 재발, 팀 스토퍼로 전격 교체됐다.
AP통신은 이날 샌디에이고가 경기 직전 박찬호의 장 출혈을 확인한 뒤 트리플A에서 스토퍼를 부랴부랴 올려 선발로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스토퍼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에야 비로소 펫코파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장 바이러스에 의한 복통을 호소,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박찬호는 두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른 뒤 지난 12일 휴스턴전에서 복귀했고 17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2경기를 던졌다. 박찬호는 부상자명단 등재 당시 팀동료 제이크 피비의 부인으로부터 수혈을 받기도 했으나 이번에 다시 통증이 재발하면서 그의 몸 상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샌디에이고 구단측은 23일 정밀 검진을 통해 박찬호의 컨디션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이날까지 3일 연속 선발 투수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정상적인 게임을 치르지 못하는 질곡을 겪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