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분양불패' 송도, "너 만큼은…"

수도권 청약률 '0' 속출속<br>한진重·롯데 잇단 신규공급<br>"성공못하면 시장전반 위축"


신규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도권에서도 청약률 '0'인 아파트가 속출하는 가운데 '분양 불패' 신화를 자랑했던 인천 송도에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청약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송도에서마저 순위 내 마감을 못할 경우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한진중공업은 이달 중 각각 송도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또 대우건설 · 코오롱건설도 1월 중 송도에서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송도는 분양시장 열기가 식기 시작했던 지난해 12월 중순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인기를 유지해왔다. 당시 김포한강신도시, 고양 삼송 등에서는 1순위에서 대거 미달이 발생했지만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 그린애비뉴'는 1순위에서 최고 11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송도의 경우 김포한강신도시처럼 분양 대기물량이 많지 않고 미래가치도 밝은 편이어서 분양가만 적정하다면 무리 없이 1순위 마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김포의 경우 지난해 물량만큼 올해도 공급이 예정돼 있어 청약을 서두를 이유가 없었지만 송도는 지난 2006년부터 꾸준히 공급돼와 물량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며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다면 청약 마감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과 한진중공업은 110㎡(이하 공급면적 기준)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로 1,300만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송도 일대 110㎡ 아파트 시세가 3.3㎡당 1,400만~1,500만원선이어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아파트에 붙은 웃돈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신규 분양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송도 불패'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송도가 성공적인 분양 결과를 이어온 것은 시세와 분양가의 격차였는데 시세가 떨어지거나 분양가가 높아지면 분양 성공은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송도마저 분양 열기가 꺾이면 전반적인 분양시장 분위기가 더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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