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물산·일동제약(서경 25시)

◎세계물산/사모CB 전환 고려등 7사소유 277만주/전환가격 웃돌땐 매물화 가능성 높아세계물산(대표 배기효)이 발행한 사모 전환사채(Convertible Bond:CB)가 대거 주식으로 전환, 매물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물산은 지난달 26일 2백억원 규모의 사모CB를 발행했다. 인수처는 도원창업투자 30억원, 고려 30억원, 북두 32억원, 세일이화 28억원, 신한 30억원, 삼보 25억원, 크레송 25억원 등 7개사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에 사모CB를 인수한 업체들이 세계물산에 대한 경영권 욕심보다는 투자목적에서 사모CB를 인수한 만큼 주가가 인수가를 웃돌 경우 언제든지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발행된 사모CB의 전환가격이 7천2백원으로 31일주가인 8천4백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때문에 세계물산의 주가가 일정수준을 웃돌 경우 잠재적으로 매물화될 주식수는 2백77만주에 달하고 있다. 실제로 1일 북두의 한 관계자는 『투자차원에서 사모CB를 인수했으며 이후 주가가 오르면 보유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두는 사모CB 32억원을 지난달 29일 전량 주식으로 전환했다. 북두는 이로써 세계물산 주식 44만4천4백44주(지분율 4.77%)를 보유하게 돼 기존의 대주주 김억년씨(지분율 1.59%)을 제치고 1대주주가 됐다.<정명수> ◎일동제약/스위스계열 한국로슈서 M&A설 돌아/양사 “매각도 인수도 생각한일 없다” 일동제약(대표 이명환)이 스위스 계열의 한국로슈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일동제약은 아로나민 골드, 큐란, 비오비타 등 일반 의약품 비중이 높고 약품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 유통망 확보가 시급한 한국로슈로에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일동제약의 대주주인 윤원영 부회장이 보유 지분을 한국로슈로 넘길 의사를 갖고 있으나 일동제약의 계열사인 맥슨전자의 경영권 확보를 원하고 있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1일 일동제약 관계자는 『일동제약은 유니기획, 메디텍, 맥슨전자 등 우량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라면서 『일동제약을 매각하면 다른 계열사들도 따라 가게 돼 있는 만큼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국로슈 관계자도 『일동제약 인수설이 돌고 있으나 한국로슈에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약품 유통망 확보를 위해서는 일동제약을 인수하기 보다는 외국계 약품 도매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윤부회장 등 대주주측이 보유하고 있는 공식적인 지분이 12.4%에 불과하고 우량 계열사를 갖고 있어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M&A 대상 종목으로 거론돼 왔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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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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